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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개봉한 마블 신작 영화 ‘썬더볼츠(Thunderbolts)’는 지금까지의 MCU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영웅이 아닌 반영웅, 어벤저스가 아닌 문제아 팀이 중심이 되는 이번 영화는 마블 세계관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이들이 국가의 명령으로 하나의 팀을 이루며 벌어지는 갈등과 화합의 여정을 중심으로, 줄거리와 캐릭터 분석, 세계관 연결성을 상세히 풀어보겠습니다.
썬더볼츠의 줄거리 정리
‘썬더볼츠’는 어벤저스 해체 이후 혼란에 빠진 세계에서 시작됩니다. 슈퍼히어로가 자취를 감춘 시점에서, 세계 각국은 초인적 존재들을 통제하고자 합니다. 미국 정부의 정보기관 CIA 소속의 ‘발렌티나 알레그라 드 폰테인’은 문제적 인물들을 모아 새로운 임무 수행 팀을 구성하려 합니다. 이렇게 모인 팀이 바로 ‘썬더볼츠’입니다.
이 팀에는 과거 악행이나 실수, 트라우마가 있는 인물들이 모였습니다. 블랙 위도우의 여동생 ‘엘레나 벨로바’, 과거 KGB의 세뇌를 받아 수많은 살인을 저질렀던 ‘윈터 솔저(버키 반즈)’, 실패한 미국의 캡틴 아메리카 대체재 ‘존 워커’, 소련의 슈퍼솔저였던 ‘레드 가디언’, 불안정한 양자 상태에 놓인 ‘고스트’, 그리고 기억과 감정을 조작당했던 ‘태스크마스터’까지 포함됩니다.
줄거리 초반 이들은 서로에 대한 신뢰도 없고, 협동심도 부족한 상태에서 비밀 임무에 투입됩니다. 이 임무는 단순한 작전이 아닌, 전 세계적인 위기를 막는 중대한 작업입니다. 팀 내부의 갈등과 과거 트라우마가 하나둘 드러나며 갈등이 심화되지만, 그 과정 속에서 각 인물은 자신을 마주하고 조금씩 성장합니다.
특히 엘레나는 누나의 죽음을 극복하고 진정한 의미에서 ‘영웅이 되는 길’을 택하려 합니다. 윈터 솔져는 자신이 더 이상 세뇌된 무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려 애쓰며, 존 워커는 자신이 실패한 영웅이 아닌 ‘진짜 영웅’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려 합니다.
영화 후반, 이들은 예상치 못한 배신과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며 팀 전체가 붕괴할 위기에 처합니다. 그러나 이 위기 속에서 각자의 상처를 공유하고 서로를 지키려는 의지가 생기며, 진정한 팀워크를 만들어갑니다. ‘썬더볼츠’는 단지 위기 해결에 그치지 않고, 이들이 ‘가족 아닌 가족’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려냅니다.
마블 세계관 속 썬더볼츠의 위치
‘썬더볼츠’는 단순한 한 편의 영화가 아니라, MCU 전체 서사에서 중요한 전환점 역할을 합니다. 페이즈 4~5를 거치며 어벤저스 이후의 공백기와 혼란이 점점 커졌고, 그 속에서 새로운 팀, 새로운 가치가 요구되기 시작했습니다. 썬더볼츠는 정부 주도로 조직된, 통제 가능한 슈퍼팀이라는 콘셉트를 띠고 있어 기존 어벤저스와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드라마 '팔콘과 윈터 솔져'에서 이미 ‘존 워커’라는 인물을 통해 미국 정부가 히어로를 통제하려는 시도를 암시했고, ‘블랙 위도우’에서는 엘레나와 레드 가디언의 과거를 통해 이들이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는 단서를 주었습니다. 이들의 등장은 단순한 팬서비스가 아니라, 명확한 MCU 서사의 흐름 속에 포진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썬더볼츠는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흩어져 있던 '다크 히어로'들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입니다. ‘로키’, ‘완다비전’, ‘문나이트’ 등 복잡하고 어두운 세계관을 다룬 최근 MCU 작품들의 분위기와도 잘 맞아떨어집니다. ‘선과 악의 경계가 불분명한 세상’에서 이들이 수행하는 역할은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지고, MCU가 단순한 영웅담을 넘어 보다 깊은 인간 군상극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썬더볼츠의 존재는 향후 ‘시크릿 워즈’, ‘다크 어벤저스’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로의 연결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어, 팬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추측과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캐릭터별 서사와 상징성 해석
‘썬더볼츠’의 진짜 매력은 그들이 벌이는 미션이 아니라, 각 인물이 지닌 과거와 심리적 갈등, 그리고 이들이 점차 서로를 통해 회복되어 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 팀은 각자의 목적과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억지로 묶인 집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싸우고, 서로를 이해하고, 결국 변화하는 모습은 매우 인간적입니다.
엘레나 벨로바는 누나를 잃은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상태입니다. 냉소적이고 거칠지만, 동시에 감정이 풍부하고 타인을 깊이 이해하려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진짜 영웅이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안고 성장합니다.
윈터 솔져(버키 반즈)는 가장 오래된 MCU 등장인물 중 하나로, 오랜 세월 세뇌된 병기로 살아온 상처가 깊습니다. 그는 이 팀에서 유일하게 ‘자발적으로 참여한 멤버’이며, 팀을 보호하려는 리더 역할을 맡습니다. 그의 존재는 과거를 인정하고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상징합니다.
존 워커는 ‘가짜 캡틴 아메리카’라는 오명을 안고 있으며, 정의감과 폭력성 사이에서 늘 혼란을 겪습니다. 그는 여전히 사회적 인정과 정체성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이 팀을 통해 점점 '진짜 리더'로 거듭나려 합니다.
레드 가디언은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면서도, 가족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드러냅니다. 겉보기엔 허풍쟁이지만 진심 어린 순간들이 그를 입체적으로 만듭니다.
고스트는 물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는 인물로, 타인과 제대로 접촉조차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팀과의 교감을 통해 인간성과 감정을 회복하며, 점차 신뢰라는 개념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태스크마스터(안토니아 드레이코프)는 과거 악당의 조종을 받으며 인간성을 잃었던 인물입니다. 그녀는 점차 자유의지를 되찾아가며,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탐색합니다.
이처럼 모든 캐릭터는 단순히 싸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내면 서사와 상징성을 통해 영화의 감정선을 이끌어갑니다. '썬더볼츠'는 결국 ‘상처 입은 자들이 서로를 통해 치유받는 이야기’입니다.
마블 영화 ‘썬더볼츠’는 기존 MCU와는 다른 색깔의 이야기로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줄거리의 치밀함과 세계관의 연결성, 각 인물의 복잡한 감정선이 어우러지며 단순한 액션 영화 이상의 가치를 제공합니다. 이 영화는 마블 세계관의 확장뿐 아니라, 인간 내면의 회복과 팀워크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앞으로의 마블 작품들이 어떻게 썬더볼츠의 서사를 활용할지 궁금하다면, 이 글을 즐겨찾기 해두고 함께 지켜보세요.